홍승원의 그림을 처음 접했을 때 유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. 거침없는 붓 터치와 색채 표현이 꼭 그랬으니까. 하지만 놀랍게도 포토샵과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한 디지털 페인팅 작품이었다. 게다가 반 고흐나 르네 마그리트 같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연상될 정도다. 뉴질랜드와 일본에서 파인 아트와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그의 주요 관심사는 남성의 라이프스타일. 일상이나 SNS를 통해 영감을 얻는 그에게는 패션계의 유명인사 닉 우스터를 비롯해 톰 포드, 조르지오 아르마니, 피렌체 거리의 신사들 모두 멋진 피사체가 된다.